이곳은 개발을 위한 베타 사이트 입니다.기여내역은 언제든 초기화될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고대 그리스/동성애 (문단 편집) ==== 플라톤과 동성애 논쟁 ==== >어쨌든, 플라톤의 생애에는 어머니나 자매를 제외하고 여성이라곤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다. 소크라테스에게는 크산티페와 테오도테, 아리스토텔레스에게는 피튀아스와 헤르퓌리스라는 여성이 이야기되곤 하지만 평생을 독신으로 산 플라톤에게는 그런 사람은 물론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유명인사에게 늘 따라다니는 여성 스캔들 관련 일화조차 없다. 게다가 그는 예상과 달리 동성애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면모를 보였다.(GG. Field(1967) p.28) 아마도 그는 그의 철학이 갖는 엄격함만큼, 마치 수도승처럼 경건하고도 금욕적인 태도로 평생을 살아간 것으로 보인다. >---- > 플라톤의 《편지들》, 정암학당{{{-2 (강철웅, 김주일, 이정호}}} 옮김, 이제이북스,2009, pp.274-275 가장 큰 오해가 플라톤이 [[소년애]]를 이상적인 사랑으로 여겼다는 주장이다. 기본적으로 플라톤 자신부터가 대화편에서 자기 자신을 철저히 감추는 학자이기에 텍스트를 오독하기 쉽지만, 흔한 통념과는 달리 오히려 플라톤은 굳이 따지자면 동성애에 대하여 부정적인 쪽에 가깝다. 플라톤이 동성애를 소재로 대화편의 이야기를 쓴 건 사실이지만, 그것을 이유로 "플라톤적 사랑은 곧 동성애다"고 하는 것은, 일부 텍스트를 [[문맥을 무시한 인용|대화편 전체의 문맥으로부터 고립]]시켜서 지나치게 확대해석한 것이다. 플라톤이 강조한 것은 저급한 육체적 욕망에 얽매이지 않는 '더 이상적이고 높은 격의 사랑'이었고 그 과정에서 동성애를 예시로 든 것 뿐이었다. 이를 보고 '플라톤의 사랑 = 동성애'라고 단정짓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다. 가령 대화편 <[[향연]]>에서 본격 동성애적 구애를 하는 건 알키비아데스이지 소크라테스가 아니다. 이 둘의 관계가 '연인'을 소재로 묘사된 것은 맞지만, 향연의 소크라테스에게 '연인'이란 알키비아데스가 바라는 육체적 관계가 아니며, 그렇다고 육체관계만 없는 정신적 동성애도 아니다. 이것을 '사랑'이라고 할 수는 있으나, 남녀 부부에 대응되는 남남 커플을 성행위 없이 구현하자는 소리는 결코 아니다. 이 책을 통해 플라톤은 과거의 귀족적 가치{{{-1 (소년에 대한 사랑을 통한 아레테 성취)}}}를 높게 평가하는 한편, 동성애에 담긴 부정적 요인을 제거하고 새로운 에로스의 이상{{{-1 (진정한 사랑으로의 승화)}}}를 모색했던 것이다. >놀이로 삼아서든 진지하게든 그러한 것들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출산을 위해 여성과 남성이 교합관계에 이르게 될 때 그들에게는 그런 일과 관련한 쾌락이 자연적으로 주어지지만, 남성이 남성을 상대로 혹은 여성이 여성을 상대로 해서는 자연에 어긋나게 쾌락이 주어지는 것 같으며, '처음으로 그렇게 한 사람들'의 대담성은 쾌락에 대한 무절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 >-플라톤, 『법률』{{{-2 ''Νόμοι''}}} 636c, 정암학당{{{-2 (김남두, 강철웅, 김인곤, 김주일, 이기백, 이창우)}}} 번역 >자, 지금 우리가 남성과 남성의 사랑을 아름답고 전혀 추하지 않은 것이라고 법으로 정한다고 해봅시다. 이 법이 덕을 위해서 우리에게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까요? 설득된 자의 혼 속에 용감한 성품이 생겨 자리잡게 될까요? 혹은 설득한 자의 혼 속에 절제 있는 성향의 부류가 생겨나 자리를 잡을까요? 그렇지 않으면 아무도 그런 것에 설득되는 일이 없고, 오히려 모든 것이 이와 반대일까요? 그래서 쾌락에 굴복하고 버텨 내지 못하는 사람의 나약함을 다들 비난하는 한편, 여자 역할을 하는 쪽이 흉내 내는 모습이 여자를 닮았다고 해서 비난하지 않겠습니까? 상황이 이런데 어느 누가 이것을 법으로 제정하겠습니까? 아마 진정한 법을 염두에 두고 있는 자라면 누구도 그러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이것이 참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만약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 생각을 옳게 하고자 한다면, 우애와 욕구의 본성뿐만 아니라 이른바 사랑의 본성을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 >-플라톤, 『법률』{{{-2 ''Νόμοι''}}} 836d, 정암학당{{{-2 (김남두, 강철웅, 김인곤, 김주일, 이기백, 이창우)}}} 번역 >즉, 누구도 결혼한 자신의 부인 말고는 자유인 신분의 양갓집 여인들을 감히 건드리지 않는 한편, 축복받지 못한 서출의 씨를 첩들에게 감히 뿌리지 않으며, 자연을 거슬러 결실 없는 씨를 남자들에게 감히 뿌리지 않도록 강제하는 것입니다. >---- >-플라톤, 『법률』{{{-2 ''Νόμοι''}}} 841d, 정암학당{{{-2 (김남두, 강철웅, 김인곤, 김주일, 이기백, 이창우)}}} 번역 위는 플라톤이 말년에 집필한 저서 『법률』의 내용이다. 이를 보았을 때 플라톤이 최소한 말년에 이르러서는 동성애를 반대했다는 것에는 별다른 반박의 여지가 없다. 이견의 여지가 있는 것은 이 견해가 '수정된' 견해인지이며, 설령 '수정론'을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진정한 사랑은 이성애가 아니라 동성애다'라는 식의 주장을 플라톤이 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차라리 플라톤은 사랑의 대상이 남자이든 여자이든 구분치 않고 '정신적이고 더 높은 격의 사랑'을 추구했다고 보는 편이 더 맞는 해석일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